샤워는 얼마나 자주 하세요?
매일 하는 편이지만, 때에 따라 2~3일마다 하는 경우도 있으신가요?
예전에는 매일 샤워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요즘은 거의 매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도시 생활을 하다 보면 대중교통에서 사람들이 밀착하는 경우도 있고, 먼지도 많아 아무래도 자주 샤워하게 됩니다.
샤워하는 순서와 방법은 나름 루틴을 가지고 하게 되는데요. (단체 샤워를 하는 군대, 교도소에서 생활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샤워하는지 비교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비슷하기도 하지만 상당히 다르기도 합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 각자의 샤워순서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면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샤워하는 순서에 정답이 있겠냐마는 그래도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 아래와 같이 추천하고자 합니다.
샤워하는 순서(루틴 만들기)
1. 샤워실 입장하기 전 : 양치하기, 머리카락 빗질하기
2. 샤워실 입장 후 : 물 온도 체크하고 손 씻기
3. 머리카락과 두피 샴푸하기
4. 헤어 린스(컨디셔너)
5. 신체부위(귀, 목뒤, 가슴아래, 배꼽, 무릅, 다리, 발가락)
6. 찬물샤워로 마감하기, 샤워 볼 또는 때 수건 정리(건조)
7. 샤워 후 두피 건조, 머리카락과 몸 물기 제거
샤워 전에 할 일
샤워하면서 양치하면 물도 절약하고, 신속하게 두 가지 일을 거의 동시에 처리할 수 있지 않느냐? 하는 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따듯한 물로 샤워하게 될 것인데, 샤워기 헤드 부분에서 이물질이 입속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칫솔모가 너무 뜨거우면 연해져서 제 기능을 발휘하기 곤란하다는 점, 아무래도 양치질을 서두르거나 물 낭비를 초래한다는 등의 이유로 샤워하면서 양치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샤워를 하고 양치질을 하는 중 같은 물을 사용하면 세균이 몸의 다른 부분에서 옮겨올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면역 체계를 손상시키고 원치 않는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샤워기의 샤워헤드에는 박테리아가 있을 수 있다. 그 샤워 헤드 아래에서 이를 닦을 때 칫솔이 그 박테리아에 노출되어 질병에 걸릴 확률이 증가할 수 있다." 페이알 발라의 말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샤워를 하거나 칫솔을 공유할 때도 이런 위험은 증가한다. "칫솔을 공유하면 안 되는 이유와 비슷하다.
칫솔은 화장실 밖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샤워를 하는 욕실에 칫솔이 두는 게 안전하지 않다고 말한다. 샤워를 하는 공간에 칫솔을 놓아두면 박테리아가 자랄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과 같다. 샤워 중 발생하는 박테리아가 칫솔에도 옮겨 자랄 수 있다는 뜻이다.
페이알 발라는 "세균은 칫솔 위에 축적될 수 있고 잠재적으로 구강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들과 샤워를 함께 한다면, 칫솔을 욕실에 놔두는 것은 세균의 교차 오염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칫솔은 샴푸나 바디워시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 만약 이런 물질을 실수로라도 섭취하게 되면 신체에 해로울 수 있다.
샤워하기 전에 머리카락 빗질을 하면, 머리감을 때 머리카락이 엉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불필요한 손상을 줄일 수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샤워장에 입장 후
제일 먼저 물 온도를 체크합니다. 보일러 성능이 좋지 못할 경우 다소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물 온도를 체크하면서 손을 먼저 씻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손에는 불결한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 불순물이 있기 때문에 손을 먼저 깨끗이 씻고 난 다음 다른 신체부위를 씻어야 한다는 논리라고 생각됩니다.
머리 감기
맨 먼저 머리를 감는 것이 좋습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머리카락과 두피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샴푸를 먼저 하게 됩니다. 샴푸는 계면활성제가 주 성분이라고 합니다. 계면활성제는 피부와 먼지 사이의 경계면을 활성화시켜 몸에서 때가 빠져나가는 것을 화학적 전기적 성질을 이용하여 돕는 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강력한 세정작용을 하기 때문에 피부에 남아있으면 자극이 되어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깨끗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샴푸는 1~2분 이내에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샴푸액을 손에 덜어서 문지르고 난 다음 거품을 두피와 머리카락에 묻히는 순서입니다. 아시겠지만, 손톱 끝으로 두피를 문지르면 두피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손가락 끝 안쪽으로 마사지하듯 두피 전체를 이마, 정상, 옆과 뒷부분 순서로 문지르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다음에는 린스 또는 헤어 컨디셔너를 사용하게 됩니다. 린스와 헤어 컨디셔너는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대체로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을 합니다. 샴푸하여 뻣뻣한 머리카락을 중화시켜 부드럽게 하고, 완전히 제거된 기름기를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린스 사용시간은 샴푸보다 긴 2~3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샴푸와 마찬가지로 린스(컨디셔너) 액을 손에 덜어서 거품을 낸 다음, 머리카락에 묻히고 일정시간 유지하여야 머리카락에 코팅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린스액을 도포한 다음 머리카락을 모아서 세워놓고 가급적 다른 신체부위에는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컨디셔너를 머리 전체에 바르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사용법은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을 수 있다. SheScribes.com에 의하면 "가장 나쁜 습관은 컨디셔너를 머리카락이 아닌 머리 뿌리(모근)에 바르는 거다." 필요 이상의 기름기가 생길 수 있다.
린스성분이 머무르는 시간 동안, 다른 부위를 씻는 것을 권장합니다. 예를 들면, 귀등과 귀속, 그리고 목덜미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는 다른 중요 신체부위도 잠시 1~2분 동안 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샴푸와 마찬가지로 린스 잔여성분이 신체부위에 남지 않도록 잘 헹구는 것이 두피관리에 좋을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샴푸와 린스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물로만 머리카락을 씻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이렇게 할 경우에는 다소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샤워를 매일 해야 한다면 계면활성제의 사용은 최소화하도록 한다. 하루는 샴푸만 하며 바디는 물로만 씻는다. 몸으로 흘러내리는 샴푸물이 바디 클렌저의 역할을 어느 정도 해줄 수 있다. 다음날은 샴푸는 생략하고 (혹은 물로만 헹구고) 바디 클렌저로 바디를 씻는다. 바디클렌저, 샴푸를 사용 안 하는 대신 머리 위로 물이 떨어지는 샤워기보다는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핸드샤워를 이용해 강한 수압으로 몸의 구석구석을 마사지하듯 씻어준다.
두피의 피지 역시 얼굴 피지와 마찬가지로 겨울에는 그 분비가 훨씬 줄어들게 된다. 지성두피가 아닌 이상 샴푸 역시 이틀에 한 번씩 하는 것이 좋다. 샴푸를 할 때도 두피 쪽을 중심으로 거품을 내고 마사지해준다. 모발의 나머지 부분은 흘러내리는 거품으로 세정한다. 절대 모발을 양 손바닥 사이에 넣어 비비는 동작은 하지 않는다. 모발표면의 큐티클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모발이 부스스하고 윤기가 없어진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도끼빗 빗듯이 빗어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신체부위별 위에서 아래로 씻기
샴푸와 린스 잔여 성분을 완전히 제거한 다음 본격적인 샤워가 진행됩니다. 세안과 뒤, 목덜미, 겨드랑이, 가슴골, 배꼽, 사타구니, 무릎, 발뒤꿈치와 발가락 순서가 될 것입니다.
신체부위는 비누나 바디클리너를 이용하되 직접 신체부위에 바르기보다 손바닥에 묻혀 물로 희석시킨 다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곰팡이나 균을 방지하려면 발바닥까지 박박 닦는 것이 좋다.
발 건강 예방 재단은 "발을 매일 깨끗이 씻고 완전히 말려야 한다. 연한 비누로 발가락을 씻은 후 사이사이를 말끔하게 말리자."라고 권장한다.
신체부위별 자신의 손으로 각 부위를 만지면서 해당되는 감각을 느껴보는 것도 기분전환에 좋을 것입니다.
맨 마지막에 찬물로 샤워를 마무리하면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물론 습관이 되기 전까지 쉽지 않겠지요.
뜨거운 샤워를 마친 후 곧바로 수건으로 말리는가? 그런데 잠깐. 찬물을 몸에 한 번 끼얹는 것이 몸에 좋다고 한다.
Self.com에 의하면 "물을 멈추기 직전에 몸에 찬물을 약 30초 동안 뿌리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찬물에 몸을 담그는 것은 스트레스 방지, 면역체계와 지방연소 활성화, 그리고 우울증 완화 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샤워용 타월이나 볼을 사용했다면 깨끗하게 헹구고 짜서 건조해야 합니다. 샤워실에 습기가 많을 경우 쉽게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샤워는 너무 자주 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체질과 생활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겨울철에는 여름철보다 적게 하는 것이 좋겠지요. 샤워 시간도 15분 이내로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땀과 피지 분비가 줄어드는 겨울철의 헤어, 바디 클렌징은 여름철의 1/2로 줄여야 한다. 실내위주의 생활만 하는 경우라면 샴푸, 샤워는 이틀에 한 번만 해도 충분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는 매일 샤워하는 삶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출퇴근 동안 접하는 미세먼지, 운동 후 흘리는 땀을 씻어내기 위해 매일 바디 클렌저를 이용한 샤워를 해야 한다면 바디 클렌저의 제형을 바꾸도록 한다. 투명한 젤형태의 바디 클렌저는 미끌거림 없는 깔끔한 사용감으로 여름철에는 적당하나 겨울철에는 피부의 보습막까지 씻어내는 과한 세정력을 가지게 된다. 거품이 적고 크리미한 건성용 바디 클렌저로 바꾸도록 하며 악건성 피부라면 오일타입의 바디클렌저(오일이 거품으로 변함)가 좋다.
마무리하기
다 씻고 난 다음에는 수건으로 몸에 남은 물기를 제거하겠지요. 너무 박박 문지르기보다는 두드려서 제거하는 것이 피부를 보호하고 또 일정한 수분을 남기는 것이 급격한 건조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헤어 드라이기를 사용할 경우, 두피를 먼저 말리고 머리카락을 건조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머리에 수건을 두른다면 너무 오래 묶어두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다들 아시겠지요.
잠들기 전에 샴푸를 한다면 모발은 확실하게 드라이기로 건조시킨다. 젖은 모발은 큐티클이 약하기 때문에 자는 동안 마찰에 의한 손상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드라이기로 70% 이상 건조시킨 후에는 모발에 헤어 세럼 또는 헤어오일 (동백유, 아르간 오일)을 발라 모발 속의 남은 수분은 보호를 해준후 마무리 드라이를 한다.
샴푸와 린스(컨디셔너) 그리고 트리트먼트
시중에 판매되는 헤어 샴푸와 린스 사용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사용법을 보면 아주 간단하게 쓰여 있습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손에 덜어 거품을 내고, 충분히 마사지한 후 씻어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린스(컨디셔너)는 모발에 도포하여 마사지한 후 씻어내라고 합니다.
눈치채셨나요? 샴푸는 두피에 마사지하라고 되어있는 반면, 린스(컨디셔너)에는 "두피"라는 말이 없습니다.
또 다른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헤어 전문 브랜드 웰라코리아에서 판매하는 '니옥신'이라는 제품 사용설명서입니다. 여기에서는 샴푸, 컨디셔너, 트리트먼트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사용시간도 명확하게 지킬 것을 요구합니다.
샴푸(클렌저, 청결제)는 두피와 모발에 적당량을 바른 후 1분 정도 마사지하고 헹구어냅니다.
컨디셔너(유/수분 밸런스 유지)는 샴푸 후 두피와 모발에 골고루 마사지하듯 발라준 후 1~3분 뒤 헹구어냅니다.(두피에 닿아도 무방합니다)
트리트먼트(영양공급)는 샴푸, 컨디셔너 후 타월 드라이 한 상태에서 두피를 위주로 모발까지 골고루 흡수시켜 줍니다. (헹구어 내지 않습니다)
샴푸와 컨디셔너, 트리트먼트의 차이점
우선 샴푸 후에 사용하는 헤어 제품은 크게 컨디셔너와 트리트먼트로 나뉜다.
컨디셔너는 샴푸로 씻어낸 모발 표면을 코팅해 일시적으로 부드럽게 만들어 정전기를 방지하고 자외선을 차단하는 등의 효과를 낸다. 트리트먼트는 모발에 직접적으로 영양분을 공급한다. 따라서 머리가 많이 손상된 경우에는 트리트먼트를 써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컨디셔너와 트리트먼트를 모두 쓸 때는 트리트먼트를 먼저 쓴다. 트리트먼트로 머리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겉을 컨디셔너로 코팅해 줘야 영양이 잘 스며들기 때문이다. 간혹 샴푸보다 컨디셔너를 먼저 쓰는 사람이 있는데 잘못됐다. 컨디셔너가 모발을 코팅하기 때문에 이후에 샴푸의 세정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다. 코팅된 모발은 물과 거품을 겉돌게 만든다. 여기서 또 하나 알아둬야 할 것은 린스는 컨디셔너와 같고, 헤어팩은 트리트먼트와 같은 개념이라는 것. 각각은 용어만 다를 뿐이다. 린스와 컨디셔너를 같이 쓰거나, 헤어팩과 트리트먼트를 같이 쓸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난다.
컨디셔너와 트리트먼트는 사용법도 조금씩 다르다. 컨디셔너는 샴푸 할 때마다 매번 사용하는 게 좋다. 컨디셔너가 모발을 모두 코팅할 수 있도록 1분 정도 기다린다. 트리트먼트는 일주일에 2~3번, 한 번 도포하면 15분 정도 기다렸다 씻어낸다. 모발에 영양분이 충분히 침투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탓이다. 두 제품 모두 두피에 닿지 않게 모발에만 바른다.
한편 샴푸는 두피와 모발에 모두 바르고 2~3분 정도 그대로 두는 게 좋다. 두피를 씻어내는 제품은 샴푸뿐이기 때문에 샴푸를 할 때는 두피까지 물로 충분히 적셔 두피를 마사지하듯 꼼꼼히 발라야 한다. 샴푸를 오래 방치하면 건성 두피나 모발이 더 건조해질 수 있어 3분 안에는 씻어낸다.
너무 긴 내용인지라,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하셨다는 말씀드립니다.
아재들 입장에서는 도대체 왜, 샴푸, 린스, 컨디셔너, 트리트먼트 이런 걸 구분해 써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옛날에는 세탁비누 하나로 머리 감고 양말도 빨고 거의 모든 걸 해결했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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